총선 D-94, 빨라지는 총선 시계…패트 정국 막 내리고 본격 총선 모드

입력 2020-01-12 16:10 수정 2020-01-12 16:12


4·15 총선이 9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검경수사권조정안과 유치원3법을 일괄 처리하고 나면 여야는 일제히 총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천룰을 조기 확정하는 등 가장 먼저 총선 분위기를 띄운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인재영입 7호로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발표하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설 전후로 인재영입 발표를 끝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영입 인재는 5~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의원 112명에 대한 최종 평가도 마무리 단계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설 전후로 하위 20% 의원들에게 평가 결과를 개별통보한 뒤 이의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공관위는 2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후보자 적합도 조사 등을 거쳐 경선 후보자를 교통정리 한 뒤, 2월 중순쯤 당내 경선을 치르고 3월 초에는 총선 주자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총선 공약도 오는 15일 처음으로 발표한다. 정책위원회는 청년 일자리 확보, 신혼부부 주택공급, 신산업 육성정책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도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거는 중이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비롯해 보수·중도 진영의 정당과 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13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보수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 같은 날 추가 영입 인사도 발표한다. 앞서 지난 8일 한국당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코치와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를 영입했다. 지난 9일 출범한 총선공약개발단은 1호 공약으로 공수처 폐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안신당은 이날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고 제3지대 구축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된 최경환 신임 대표는 “지금 이 순간부터 건강한 중도개혁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설 전 귀국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9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청년기초자산제’를 발표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명부 1번에 청년을 앞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주 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