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차·포를 떼고도 서부 콘퍼런스의 ‘복병’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OKC와의 경기에서 125대 1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지난달 29일 이후 8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직전만 해도 레이커스의 승리는 쉽지 않아 보였다. 올 시즌 팀 공수의 핵심으로 올라선 정상급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최근 골반 부위 타박상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여기에 전날 댈러스 매버릭스전 1쿼터부터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던 르브론 제임스가 감기 등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궂은 일에 능한 가드 대니 그린까지 빠졌다.
그런 레이커스를 이끈 선수는 지난해 여름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이상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등이 포함된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끼지 않고 남았던 카일 쿠즈마였다. 직전 시즌에 비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던 쿠즈마는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15개의 야투를 성공하며 36득점을 퍼부었다. 쿠즈마의 맹공 속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41득점(19실점)하며 OKC를 압도했다. 왕년의 슈퍼스타 드와이트 하워드도 12득점 14리바운드로 데이비스의 공백을 잘 메웠다.
OKC가 4쿼터 중반 한자리수로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는 레이커스에게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LA 클리퍼스(27승 12패)와는 5경기 차이다. OKC는 16패(22승)째를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