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각 생애주기마다 필요한 서비스를 분석, 보다 쉽게 자립할 수 있도록 충남도가 1346억 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이번 지원은 장애인 개인의 욕구·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초점을 뒀다.
먼저 도는 중증지체장애인 등 3900명에게 가사·이동·방문목욕 등 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활동보조 바우처를 지난해보다 43% 늘려 806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희귀난치성질환이나 최중증 중복 장애인, 고령 장애인 등 2000명에게는 도비 96억 원을 투입해 활동보조 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 및 탈시설, 동료상담가 지원, 자립생활 기술훈련 등에는 12억 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은 7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지원된다.
도는 이와 함께 중증장애인 직업재활 시설 20개소에 109억 원을 투입, 종사자와 근로 장애인의 처우를 개선하고 장애인 생산품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이밖에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일자리 사업 1380명, 발달장애아동 돌봄 서비스 및 힐링캠프·테마여행 등 장애인 가족 휴식 지원 사업 2600명에게 각각 180억 원과 144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성인 중증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와 돌봄을 위해 시범사업 중인 주간 활동과 방과후 활동 서비스도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충남도 내 장애인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지체 6만3222명, 시청각 3만4129명, 발달 1만3074명 등 총 13만3724명으로 집계됐다.
아동기 발달장애로 인지·의사소통·자기 통제 능력이 부족해 평생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수는 전년대비 4.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장애인 자립정책이 양적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장애 특성과 개인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동안 갈 곳이 없어 집에만 머물던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해 취미·직업재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