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민등록 인구가 매년 늘고는 있지만 저출산 여파로 인구증가 폭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인구는 정점에 이른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령화가 심화돼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 연령은 0.5세 높아졌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2018년말 5182만6059명에 비해 2만3802명 늘었다. 지난 2010년 거주불명자를 통계에 포함하면서 주민등록 인구가 전년 대비 74만명 늘어 50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하지만 2015년 재외국민을 통계에 포함할 때 반짝 증가한 것으로 제외하고는 매년 인구 증가폭이 줄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2598만5045명(50.1%), 남자는 2586만4816명(49.9%)이며 50대 이하에서는 남자가 더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여자가 더 많았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고 60대 이상 22.8%,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이다. 65세 이상 인구(15.5%)가 0~14세 인구(12.5%) 차이는 더 벌어졌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2.6세로, 평균연령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개 시‧도다. 2018년과 비교해 0~14세 인구는 16만 명, 15~64세 인구는 19만 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 인구는 38만 명 증가해 800만 명을 넘었다.
지역별 주민등록 인구변동을 살펴보면 시·도에서 지난해에 2018년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16만2513명), 세종(2만6449명), 제주(3798명), 인천(2384명), 충북(755명) 총 5곳이다. 반면 서울(-3만6516명), 부산(-2만7612명), 대구(-2만3738명), 전북(-1만7915명), 대전(-1만5066명), 전남(-1만4225명) 등 12개 시·도 인구는 감소했다.
시·군·구에서는 지난해에 2018년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 화성(5만6674명), 시흥(2만4995명), 용인(2만4483명) 등 63곳이다. 경기 부천(-1만3772명), 인천 부평(-1만3063명), 경기 성남(-1만1623명), 서울 노원(-1만847명), 경기 광명(-1만289명) 등을 포함한 163개 지역의 인구는 감소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