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남하이츠 재건축에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 제안

입력 2020-01-12 13:13

현대건설이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단지에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제시하며 그간 강남권에 집중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강북권에서 최초로 적용하겠다고 12일 밝혔다.

1982년 준공된 한남하이츠는 강북권 최고 한강 조망에다 강변북로와 3호선 등을 끼고 있는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국회의원, 기업인, 연예인 등 정재계 유명인들이 거주하는 부촌으로도 유명하다.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에 자사 최고급 브랜드 적용은 물론 건설 역량을 총동원해 강북권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축복의 땅 ‘그레이스’와 건강한 삶을 의미하는 ‘비바체’의 합성어인 ‘그라비체’에 명품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현대건설의 이 같은 포부가 담겼다.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는 지하 6층, 지상 9층~20층 규모 총 10개동 790가구, 근린생활시설 1개동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고급 명품 아파트 설계를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그룹사 에스엠디피(SMDP)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에스엠디피(SMDP)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등 국내 다수 프리미엄 아파트를 설계해 탁월한 실적을 보인 바 있다.

SMDP는 혁신적 설계기법을 적용해 한강조망 세대를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기준에 맞춰 건물의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거실창의 방향을 틀어 한강을 바라보게 함으로서 한강 조망이 불가능했던 88타입 12세대의 위치를 변경하고, 최상층 테라스 평면을 개발하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265개나 늘렸다.

조망과 채광, 환기가 모두 가능한 명품 커뮤니티 설계도 제안됐다.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더불어 워킹 헬스풀, 아쿠아 바이크풀, 바스풀, 실내 골프연습장, 스피닝 시설, 대형 사우나 등 입주민을 위한 최상급 편의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