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이어진다

입력 2020-01-12 12:53
최문순 강원지사(왼쪽)가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원도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이어진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오후(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강원도를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Gangwon 2024 Winter Youth Olympic Games)이 될 예정이다.

IOC 총회에선 유승민 IOC 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지사,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선수, 강릉 해람중 최연우 학생,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청소년을 위한 대회 비전, 평창동계올림픽의 경험과 유산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대내외의 여건이 허락될 경우, 남북 공동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다. 2012년 1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2016년 2회 대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렸고, 2020년 3회 대회는 지난 9일 개막, 22일까지 로잔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개최된다. 70여개국, 15∼18세 청소년 선수와 임원 등 26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과 빙상 등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으로 진행된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예산 투입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도는 이 대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 국가 경제 활성화에 따른 생산, 부가가치, 고용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 시 북한의 참여를 통한 평화 분위기 조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순 지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인 평화를 잇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철저하게 준비해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양우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