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전화 너무 많아서… 서울시 ‘청년수당 전용 콜센터’ 연다

입력 2020-01-12 10:36
서울시청 청사. 뉴시스

청년수당 확대에 따른 문의가 폭증하면서 서울시가 청년수당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수당 관련 문의 전화는 하루 최대 2000건이 넘는다.

서울시는 12일 청년수당 사업 내용에 대한 제반 사항 안내, 불만민원·특이사항 접수, 문의응대 등 업무를 수행할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월 50만원의 구직비용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수당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 그동안 연 7000명 수준이었던 청년수당 대상자를 올해 3만명 등 앞으로 3년간 10만명으로 확대, 시행한다. 서울거주 중위소득 150% 미만, 만 19~34세 졸업 후 2년 지난 미취업청년이 대상이다.

청년수당 관련 문의전화는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받고 있다. 하지만 문의 수요를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시는 전했다. 청년수당은 한 해 2회 이상의 모집신청을 받고 있는데 회당 2만명 이상이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1~2차 모집에 총 2만명이 지원했다. 서울시와 청년활동지원센터 포함해 1일 평균 전화문의 건수는 모집신청 시기에는 1000건, 선정발표 직후에는 2000건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단기간 신청자 문의가 폭증하는 상황이고 매일 최대 2000건 이상의 전화문의를 응대할 인력이 필요하다. 현 체계상 폭증하는 문의전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특히 실무업무와 상담업무가 구분되지 않아 효율적인 상담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모집인원이 약 4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문의 건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3월부터 12월까지 올해 청년수당 콜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청년수당 콜센터를 통해 사업 내용, 지원대상, 신청인 자격, 관련 구비서류, 신청접수 현황, 대상자 선정 여부 등을 안내한다. 또 청년수당 신청방법, 지급 시기, 사용방법, 지원자격 상실 사유, 지급중지 사유, 지원금 환수 절차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시 관계자는 “3~4월 또는 7~8월 정해진 모집신청 기간을 감안해 단기적 문의응대 폭증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며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청년수당 신청자에 대한 상담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