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탕강가 데뷔전 치른 토트넘, 리버풀에 0-1로 패배

입력 2020-01-12 05:20
스포티비 중계 영상 캡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최강팀인 리버풀에 석패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오전 2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EPL 22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30점·8승6무8패)에 머물며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리버풀은 승점 61점(20승1무)으로 2위 레스터시티(14승3무5패‧승점 45)와 16점의 격차를 벌렸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특히 이날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잡기 위해 외심의 카드로 신예 수비수인 자펫 탕강가를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출전 시켰다.

탕강가는 무리뉴 감독의 예상대로 전반 2분 만에 리버풀의 득점과 같은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등 전반 중후반까지 맹활약했다. 특유의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주 공격수인 사디오 마네의 전진을 여러 차례 막았다.

그러나 전반 37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바디 페이팅에 속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에 들어선 성급한 판단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후반 중반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멀티 능력도 뽐냈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데뷔전을 치러야 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손흥민이 주도했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조던 헨더슨의 공을 가로채 그대로 돌진하는 등의 무서운 공세를 펼쳤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감아 치기로 골망을 가르려 했지만 실패했다.

후반에는 모우라의 오른발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후 후반 15분에 손흥민이 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5분에 승부수를 띄웠다.

에릭센과 대니 로즈슬 빼고 지오바니 로 셀로와 에릭 라멜라를 투입한 것. 이후 후반 30분에 손흥민이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이 또한 허공을 가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강하게 몰아세웠다. 후반 37분 오리에의 크로슬 로 셀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고 종료 1분 전엔 라멜라의 왼발 중거리포가 알리송에게 걸리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리버풀의 수비를 뚫지 못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