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한국전 진땀승을 거둔 뒤 한국에 박수를 보냈다.
이란 주장 마루프 사에드(34·중국 베이징 BAIC 모터)는 11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오늘 그들은 굉장했고 우리를 엄청난 압박 속에 몰아 넣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며 “한국전은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빨리 잊고 회복해 내일 (결승전에서) 100퍼센트 이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고르 콜라코비치 이란 감독도 한국전 진땀승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한국이 게임 시작부터 압박했지만 (승리해) 우리에겐 굉장히 특별한 경기였다”며 “한국은 좋은 서브를 넣었고 수비 대형도 좋았다. (우리가) 좋은 서브를 넣을 길이 없어보였을 정도”라고 이날 한국의 전력을 평가했다.
이어 “다만 1세트가 끝난 뒤 우리는 더 나아졌고, 마지막 순간까지 매 포인트 싸워 나갔다”며 “결승에 가게 돼 기쁘고 어떤 팀을 만날지 신경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장먼=글·사진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