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측 “여객기 격추 들었을 때 죽고 싶었다”

입력 2020-01-11 19:40
AFP연합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성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개 반성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란의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이 테헤란발 키예프행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를 언급하며 11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군사기지 인근 상공을 비행하다 이륙한 지 약 2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 모두 사망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차라리 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격추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 상공에서 이란에서 자체 개발한 대공 미사일로 미군의 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던 인물이다.

앞서 이란 군합동참모본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