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진중권 탈당 처리… 윤소하 “진중하게 세상 살피길”

입력 2020-01-11 14:26

정의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낸 탈당계를 처리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조국 사태’ 견해 차를 이유로 탈당계를 냈지만 지도부가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가 거듭 탈당 의사를 밝히자 이를 받아들였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의 지시로 10일 저녁 진 전 교수의 탈당 절차가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진 전 교수는 탈당계를 냈다가 의사를 번복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 태도를 보였다”며 탈당계 처리를 재차 요청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원하는 탈당계는 잘 처리됐다”며 “그동안 고마웠다. 요즘 좌충우돌한 모습은 빼고”라고 썼다. 그러면서 “(탈당을 만류했던 것을) 너무 나무라지 말라”며 “진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였던 과정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 “세상사 많이 어렵고 헷갈리기도 하나 뚜벅뚜벅 보다 나은 세상을 가꿔가는 아름다고 수고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이 우리 모두에게 위로이자 희망이다. 외람되지만 진 전 교수님께 마음 추스르고 보다 진중하게 세상 살펴달라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