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인불명 폐렴’ 첫 사망자 발생

입력 2020-01-11 12:24
중국 중부 우한(武漢)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11일 보도했다.

우한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심정지로 인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번 폐렴으로 중국에서 4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사망자와 증상이 심한 환자를 제외한 33명 중 2명은 이미 퇴원했고, 나머지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739명으로, 아직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이다. 이 가운데 4종은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 종류는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원인불명의 폐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고 아직 이 여성의 폐렴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신귀중 기자 k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