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주말마다 왜 이래…수도권·충북 미세먼지 저감조치

입력 2020-01-11 09:44
수도권과 중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북 지역엔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1일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에는 낮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되겠다. 제주의 미세먼지 등급은 ‘보통’ 수준으로 전망됐다.

수도권과 중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센터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척돼 오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요일인 12일에도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 여파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세종, 충북, 대구, 경북에서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을 그 밖의 지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환경부는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등 4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석유화학·정제 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등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줄이거나 변경하고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 시간을 변경하거나 조정하고 살수차를 운영해 날림먼지를 억제해야 한다. 석탄발전소 일부도 가동이 정지되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도 시행된다.

새해 첫 주말이었던 지난주에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이때도 충남과 충북, 세종, 광주, 전북 등 5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결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미세먼지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저감조치 추진계획을 점검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