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어선 선장 손잡아 극적으로 구조한 해경

입력 2020-01-10 17:35 수정 2020-01-10 17:48
10일 오후 2시58분쯤 인천국제공항 인근 대무의도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불이 나자 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출동해 옷에 불이 붙어 있는 선장의 손을 잡고 극적으로 구조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인천해양경찰서(서장 이방언)는 대무의도 인근에서 조업중인 어선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선장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58분쯤 대무의도 서방 4.5㎞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 A호(2.73톤, 승선원 1명)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구조를 요청한 선장의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세력을 급파하는 한편 인근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하늘바다파출소 연안구조정은 승선중인 선장 김모(67)씨를 구조하고 뒤이어 도착한 해경구조대 및 민간자율구조선 등과 합동으로 배수펌프를 이용해 화재진압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3시 23분쯤 다행히 화재가 진압된 A호는 예인돼 인천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에 도착했고 선장은 어지러움을 호소했으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해경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민간자율구조선과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여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동절기에는 출항 전 장비 안전점검을 수시로 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