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10일 서울 강남구의 사옥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격전의 아제로스’ 차기 업데이트 ‘느조스의 환영’ 업데이트 관련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느조스의 환영은 오는 16일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된다. 깨어난 도시 ‘나이알로사’에서 고대의 존재 ‘느조스’와 대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화상 인터뷰는 이언 해지코스타스(Ion Hazzikostas) 게임 디렉터가 차기 패치에 대한 매체 질의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새롭게 등장하는 ‘타락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타락’은 기존에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속성인 ‘티탄벼림’을 대체하는 새 옵션으로, 이를 완화하지 않으면 강력한 힘을 얻는 대신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이언 디렉터는 “이번에 등장하는 타락 시스템은 ‘느조스의 환영’에 한해서 적용되는 콘텐츠”라면서 “타락 수치는 전설 아이템이나 정수같은 것으로 완화할 수 있다. 이용자 스타일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타락을 활용해) 난이도가 높은 던전을 차츰 극복하고, 이후에는 타락을 이겨내는 모습을 구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고대의 존재 느조스가 1회성 레이드로 소비되는 것이 아쉽다는 팬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고대의 존재는 와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먼 미래에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당장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진 않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느조스가 쓰러지면 모든 고대의 존재가 처단된다. 그러나 ‘와우 이야기’는 계속된다. 앞으로는 ‘공허의 존재’와 ‘공허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허의 존재는 고대 존재를 타락시킨 주역”이라면서 “앞으로 등장할 적들은 더 많다. 이 부분은 게임을 통해 공개된다”고 소개했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레이드 난이도를 떨어뜨리는 애드온의 편의성 문제에 대해서 ”커뮤니티 반응을 늘 인지하고 있고, 로그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라면서 “내부에서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로그 애드온이 이용자에게 도움을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재를 해야한다는 판단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소 효용성이 떨어진 전문기술 및 길드 시스템에 대해서는 “전문기술의 경우 이번 패치로 업데이트가 된다”면서 “길드 시스템은 현재 이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섣불리 바꾸겠다는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 입장에서 다양한 레이드 던전을 만들고 난이도도 다양하게 구성해 그에 맞는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레이드 난이도가 쉬워졌다는 의견을 내지만, 제 입장에서 현재의 레이드 던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설정되어 있다고 본다. 현재도 최고 수준의 공격대가 아니면 ‘아즈샤라’ 던전을 공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난이도가 내려갔다고 느끼는 이유는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