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의 사생활과 신상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주진모 소속사 측은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당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일련의 문자 내용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주진모와 동료 연예인 A씨가 나눈 대화라는 것이다. 대화 내용은 주로 취미 생활이나 이성 관련 문제였다. 운전면허증과 여권 사진 등 개인 정보도 들어 있었다. 문자 내용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루머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진모 측은 “해킹 피해 입장은 변함없으며 이미 밝힌 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 7일 주진모의 사생활이 담긴 휴대전화가 해킹됐으며 이를 빌미로 해커들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정중히 자제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한 매체는 지난 8일 주진모를 비롯해 또 다른 배우 2인, 아이돌, 감독, 유명 셰프 등 다수 유명인이 해커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 영상, 사진 등을 해킹해 5000만 ~10억원의 대가를 요구했으며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10여건에 달한다.
해커는 금전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실제 일부 자료를 샘플로 전송했다고 한다.
피해자 중 한 아이돌은 동영상 유출의 파장을 우려해 실제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모의 경우 해커의 협박에 응하지 않아 동료 배우와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언론사 수백 곳에 이메일로 전송되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일부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다만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1999년 영화 ‘댄스댄스’로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와니와 준하’ ‘미녀는 괴로워’ ‘쌍화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6월 제주도에서 연인 민혜연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