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일부 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가축들이 고통받고 있다.
10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북부 우따라딧주 통샌칸 지역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가뭄으로 물이 모자라면서 가축의 먹이 섭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낙농업을 하는 깐차나 통찬은 “애초부터 통샌칸 지역은 매년 물 부족 현상을 겪어오던 터라 가뭄에 강한 물소와 소를 길러왔지만, 극심한 가뭄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들은 목이 마르면 풀을 먹지 않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며 “현재 물 부족 사정이 매우 심각해 소들에 물을 주려면 대형 탱크차로 2000ℓ나 되는 물을 싣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태국 정부는 예년보다 강수량이 현저히 모자라 북부·동북부 그리고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76개 주(州) 가운데 절반가량인 31개 주가 올해 심각한 가뭄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 태국은 가뭄이 심해지면서 태국 주요 상수원인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대폭 낮아졌다. 밀물 때는 태국만의 바닷물이 역류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방콕 일부 지역 등에서는 수돗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