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유튜브로 ‘5000만원’ 벌고 ‘3억원’ 기부한 사연

입력 2020-01-10 10:41 수정 2020-01-10 11:12
비글부부 유튜브 채널 캡쳐

유튜버 비글부부가 지난해 2억9000만원을 기부했다.

비글부부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에 ‘2019년 유튜브 수익 & 기부 금액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렸다. 2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비글부부는 네 가족의 일상을 담아내는 부부 유튜버다.

이들은 “처음 유튜브 수익 페이지를 켰다”며 “저희도 매달 유튜브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른다”고 운을 뗐다.

비글부부 유튜브 채널 캡쳐

비글부부의 한해 총 시청 시간은 1억328만7573분이었고, 평균 시청 지속 시간 3분28초, 총 조회수 2968만4902회였다.

이로 인해 수익은 4만3351달러로, 한화로 5061만2292원이었다.

이들은 “이렇게 많이 벌었는지 몰랐다”며 “저희가 유튜브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두 수익 모두 합쳐서 작년에 기부했던 내역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비글부부 유튜브 채널 캡쳐

이들은 지난해 1월에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후원했다. 2월에는 뇌경색 환자 치료비 1000만원, 3월에는 필리핀 빈민가 학교에 1억2570만원을 지원했다.

영화 ‘중독’ 제작비에도 2400만원을 후원했다. 중독의 심각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초기에 제작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비글부부는 5월에도 자선단체 ‘컴패션’ 의료지원비 1000만원을 기부했다. 6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이웃 돕기 기부 1000만원, 컴패션 자선행사에 400만원을 전했다.

그 외에도 미혼모 가정을 위한 아기띠 후원 3825만원, 필리핀 빈민가 학교에 장학금 후원 1000만원, 미혼모 가정들을 위한 기부 300만원, 주사랑공동체에 300만원을 지원했다. 매달 컴패션을 통해 필리핀 아동 11명에게 50만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비글부부 유튜브 채널 캡쳐

모두 합치면 약 2억9000만원이었다. 두 사람은 “매달 하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열심히 했다”며 “기회가 되고 힘이 될 때마다 신경 써서 후원하려고 노력했다. 그 이유는 저희가 받은 것이 거저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희가 누리는 물질은 또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