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에서 대소변 실수를 할 경우 ‘응급 의류함’에서 옷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대구메트로환경이 생리현상을 실수한 승객에게 헌옷을 무료로 제공하는 ‘고객 케어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케어 서비스’란 대구도시철도공사 환경사들이 자발적으로 입지 않는 옷이나 헌옷을 기증해 ‘응급의류함’에 보관하고,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대구메트로환경은 장애우, 취객 등이 갑작스러운 대소변 장애로 옷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자 지난해 12월부터 대구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헌옷 제공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응급 의류함’은 생리 현상 실수로 난처해하는 장애인과 취객을 자주 접한 환경사가 낸 아이디어로 1·2·3호선 모든 역사에 비치했다. 승객이 요청하면 환경사가 헌옷을 제공한다.
현재 반월당역, 중앙로역, 큰고개역 등 혼잡 역이나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승객은 상·하의를 포함해 속옷, 양말, 손수건 등을 받을 수 있다.
김태한 대구메트로환경 사장은 “하루 47만여명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에서 갑작스러운 대·소변 장애가 발생할 경우 승객과 환경사, 역 직원 모두가 난처해지는데, 승객이 불편하거나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고객 만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