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HBO 드라마로 만난다… 영어판 스핀오프 가능성

입력 2020-01-10 09:51
봉준호 감독. 연합 AP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HBO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10일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봉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를 제치고 ‘기생충’ 판권을 사들인 HBO와 시리즈 제작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르면 봉 감독은 아담 맥케이 감독과 함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CJ 엔터테인먼트와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맥케이 하이퍼오브젝트 인더스트리 등이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직 협상 단계로 최종 확정은 아니다. 만일 제작된다면 영어판 리메이크나 영화판의 뒷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형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봉 감독의 파트너가 될 맥케이 감독 역시 감독으로 명성이 높다. 영화 ‘빅쇼트’와 ‘바이스’ 등이 대표작이다. 두 작품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특히 ‘빅쇼트’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받았다. 맥케이 감독은 마블 유니버스의 ‘앤트맨’ 각본을 쓰기도 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지난 6일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