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정크아트’ 관람장으로

입력 2020-01-10 09:42 수정 2020-01-10 09:53

충북 충주시 앙성면 옛 능암초 부지에 자리한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가 충주를 대표하는 테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개관한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는 국내 1호 정크아트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오대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그동안 2만8000여명이 방문하면서 충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거쳐 갈 장소로 각인되고 있다.

정크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이나 쓰레기, 잡동사니를 활용해 제작한 조형 예술품을 의미한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폐품을 활용한 예술작품 관람과 체험교육 위주의 사업을 펼친다. 오 작가는 로봇·동물·꽃 형상 등의 정크아트 작품 2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예술카페, 작업실, 실내외 갤러리를 활용한 예술체험학교와 창작갤러리도 운영한다.

재생 골판지를 이용한 에코봇 만들기와 아트 컬러링은 충주오대호아트팩토리의 특화된 체험이다. 기상천외한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강소형관광지로 선정되어 전문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만큼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당초 2007년 폐교된 옛 능암초를 임차해 문화프로그램인 '어머니 상상학교'를 열었다. 시는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지지부진하자 관광명소 육성을 위해 41억원을 들여 일대 부지를 매입한 뒤 관광사업자 공모를 통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시는 연간 3000만원의 부지(시설) 사용료를 받고 있다.

입장료는 5000원이다. 충주시민은 1000원이 할인된다.

오대호 작가는 “아이들은 어디서든 뛰어 놀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기에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품과 함께 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올해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