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한 번 탈당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긴 한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네티즌은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인 태도를 보이면서, 끝내 타당 인사의 관련 실언 아니 망언을 솔선해서 변명해주고 있다”며 “아직 정의당 당적을 가지고 계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처리해달라고 해놨다”는 짧은 답변을 달았다.
그러나 정의당 측은 같은 날 공지를 통해 “현재까지는 새로운 탈당계가 유관 부서에 제출된 바 없다”며 “기제출된 탈당계에 대한 처리 요청 역시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응하는 정의당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탈당계를) 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설득에 결국 탈당 의사를 철회했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꾸준히 진보 정당 당원으로 활동해왔다. 정의당에는 2013년 12월에 입당했다. 최근에는 문재인정권을 향한 비판 강도를 높이는 등 여러 진보 인사들과의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