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BL) 2019-2020시즌 상무 전역자들이 리그에 복귀한다. KBL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원주 DB 두경민(29)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두경민 등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KBL 선수 6명은 8일 군에서 만기 제대했다. 이들은 전역 바로 다음 날인 9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입대가 늦었던 전준범(울산 현대모비스)과 김영훈(DB)은 다음 달 전역한다.
올 시즌 개막 전 자유계약선수(FA) 센터 김종규를 KBL 역대 최고 연봉(12억7900만원)을 안기고 영입해 높이를 보강한 DB는 가드 두경민의 복귀로 팀이 완성되는 모양새다. 두경민은 1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자신의 기량을 폭발시키며 경기당 평균 16.5점으로 맹활약한 뒤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DB 소속인 김종규와 두경민, 김민구는 경희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기 동창이기도 하다.
9일 현재 DB는 16승 13패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승승장구하던 초반에 비해 다소 순위가 떨어졌지만 2위 서울 SK와 2.5경기차로 여전히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가시권이다. 여기에 윤호영과 김민구 등 한때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던 베테랑들이 모두 돌아와 팀에 힘을 실었다. 두 선수는 6일 부산 KT전에서 각각 1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미 경기당 평균 81.2득점으로 KT와 함께 팀득점 리그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DB에 속도와 폭발력을 더해줄 두경민의 가세는 천군만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두경민이 허웅, 김민구 등 올 시즌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나눌 수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전 “두경민이 오기 전까지 5할만 유지하면 된다”고 자신한 바 있다.
가장 먼저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는 9일 고양 오리온전을 치르는 창원 LG 서민수(27)다. 서민수는 김종규의 FA 보상선수로 LG로 향했던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게 됐다. 서민수는 입대 전인 2017-2018시즌 DB소속으로 시즌 전경기에 출장해 5.5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한 즉전급 선수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