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 음원사재기 아니다”… SBS ‘그알’, 오보 인정

입력 2020-01-09 17:31
그룹 뉴이스트W. 플레디스 제공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음원 사재기 관련 오보로 피해를 본 그룹 뉴이스트W에 공식 사과했다.

‘그알’ 제작진은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그알’의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서는 본인의 이메일 계정이 음원 사재기를 위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이 제보자는 누군가 자신의 이메일 계정으로 46개의 지니뮤직 아이디를 만들고 41차례 음원 결제를 했다며 그 내역을 제작진에 제공했다.

제작진은 결제 내역을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에 내보냈다. 하지만 모자이크 중 1프레임 정도가 누락돼 결제된 음원이 뉴이스트의 노래 ‘데자부(Dejavu)’임이 드러났다. 뉴이스트가 음원 사재기 가담자로 오인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방송 이후 뉴이스트 팬들의 모임인 ‘뉴이스트음원총공팀’은 해당 결제 내역은 사재기의 증거가 아니며, 일부 팬이 지니 뮤직 회원가입을 위해 무작위로 이메일을 기재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음원을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수차례 구입한 일부 팬의 착오와 과실이라는 것이다. 한 팬은 자신이 음원을 구입할 때 다른 이메일을 사용한 적 있다며 ‘그알’ 측에 개인적으로 제보하기도 했다.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 역시 “어떠한 불법·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됐다”고 정정 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그알’ 측은 지난 6일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 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그알’ 측은 처음 입장과는 달리 이번 사건이 명백히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알’ 측은 “이틀간 확인한 끝에 ‘뉴이스트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이메일) 기재 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