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투자자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

입력 2020-01-09 17:05 수정 2020-01-09 17:13

나재철(사진)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불완전 판매 등 다수의 투자자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율 규제 기능과 역할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손실을 일으킨 파생금융펀드(DLF) 사태 등에 따른 금융권의 신뢰 하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나 회장은 금융업계를 둘러싼 고강도 규제에 대해서도 균형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모펀드와 부동산 신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정부 규제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하겠다”면서도 “정부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국민 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건전한 발전 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회사나 직원을 징계하고 피해 보상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상품 자체를 규제해서 못 만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지난달 20일 협회장 선거에서 76.3%의 득표율로 제5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2년 말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