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용자가 댓글 권한 부여’ 새 기능 시험… 악플 막을까

입력 2020-01-09 16:42
연합뉴스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가 악성 댓글 피해를 막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제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로이터 통신은 트위터가 이같은 댓글 제어 기능을 올해 초부터 시험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측은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시작한 대화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줌으로써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새 기능이 도입되면 이용자는 댓글 권한 부여에 대한 4가지 설정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설정들은 누구든지 댓글을 달 수 있는 ‘글로벌’, 팔로우 중인 이들이나 팔로워에게만 댓글을 허용하는 ‘그룹’, 트윗에 언급된 인물만 댓글을 쓸 수 있는 ‘패널’, 댓글 기능을 아예 막는 ‘스테이트먼트’로 분류된다.

트위터는 이용자가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숨길 수 있는 ‘댓글 숨기기’ 기능을 일부 나라에서 시범 운영한 끝에 지난해 11월 전 세계 이용자로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 플랫폼들은 여성과 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댓글 등 부적절한 행위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8년부터 공공 소통 매체로서 트위터의 건강성 제고를 약속해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