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소신이 확실한, 통쾌한 인사”라며 극찬했다.
박지원 의원은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역시 추미애다. 이렇게까지 기대는 안 했는데 보수 신문에서부터 진보 신문까지 대학살, 수족을 다 잘랐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인 2009년 한나라당 의원들과 노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던 것을 언급하며 “책임을 묻겠다 하면 이렇게 대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의 미래를 생각해서 조정하지 않을까 전망도 했다”며 “그러나 역시 추미애는 추미애”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사는 보면 왜, 한두 사람을 정리하면 나비효과가 난다, 밑으로 확 퍼진다”며 “이제 차장급들이 어떻게 됐든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대검부장 또는 검사장으로 나갔는데, 여기에 대해서 후속 인사는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제 그 (정권을 겨냥한) 수사 라인 차장, 부장들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선 “검난(檢亂)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지만 오늘내일 보면 검찰 하부 조직에서는 역시 꿀렁꿀렁할 것”이라면서도 “(공개 반발) 그러한 것은 기대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여덟 명의 검사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후속 인사를 한 것이고, 지금도 세 명의 검사장 자리를 남겨 놨다”며 “그러면 조만간 또 승진 인사가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그것도 기가 막힌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선 “무작정 별로 하자도 없는 총리 후보자를 인준하지 않을 때 또 다른 국민적 역풍이 자유한국당에 갈 수 있다”며 “하루 이틀 꿀렁꿀렁하다가 결국 인준될 것이라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수차례 촉구했는데도 내지 않았다”며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