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일자리 창출 위해 달린다…새해 사상 최대 예산 투입

입력 2020-01-09 16:03 수정 2020-01-09 16:17

광주시가 인공지능과 광주형 일자리를 위해 가용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어 취약한 산업구조와 경제기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이다.

광주시는 “올해 주요 일자리 사업에 지난해보다 2175억원이 늘어난 4512억원을 대거 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예산은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과 광주형 일자리의 실현을 위한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건립 등을 위해 적극 활용된다.

시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예비 지정된 첨단3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4061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 연구소, 공공 빅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는 국비 626억원과 시비, 민자를 포함해 1000여억원을 투입한다.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창출은 올해 말부터 가시화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공모를 통해 연차적으로 1000여명을 직접 고용한다.

시는 청년 내일로 인턴 사업, 디자인 우수 인재 상생 일자리 사업, e-스포츠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원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노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골목 상권을 위한 소상공인 지킴이 운영, 광주 상생 카드 발행 규모도 확대해 단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경제 성장률 5.2%를 기록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5.6% 증가해 두 분야 모두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민선 7기 광주시는 1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66% 달성을 통해 ‘풍요로운 일자리 도시’가 된다는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4년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4대 전략 10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일자리를 최대한 창출하기 위한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또 고용지원 인프라를 혁신하는 데 올해 일자리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청년·여성·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양질의 일자리를 실현하는 각 부문별 창업과 명품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기업지원에도 역량을 쏟고 있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과 광주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데도 예산 배정을 늘렸다.

시는 이밖에 노사상생과 함께 비정규직 근로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신년 일자리 정책구상을 밝혔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사상 최대인 4500억여 원을 집중 투입해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고용 전반의 체질도 대폭 개선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