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강릉을 개최지로 하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여부가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IOC로부터 2024 대회 우선 협상국 지위를 받은 강원도는 제135회 IOC 총회에서 2024 대회 유치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 대표로 최문순 강원지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IOC 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남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강릉 해람중에 재학 중인 최연우양 등이 발표에 나선다.
특히 최 지사는 2024 대회 남북공동개최 계획과 북강원도당 위원장 초청계획을 밝히며 IOC 차원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차기 개최지는 IOC 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10일 오후 1시쯤(한국시각 오후 9시)에 공식 발표된다.
도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하면 대한민국이 유럽 외 대륙에서 이 대회를 개최한 첫 국가가 된다. 2012년 1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2016년 2회 대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렸고, 2020년 3회 대회는 9~22일 로잔에서 개최된다.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26일∼2월 4일 열흘 동안 2018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IOC가 주관하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은 70여개국, 15∼18세 청소년 선수와 임원 등 26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설상과 빙상 등 7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국비 280억원, 도비 12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도와 2018 평창 기념재단, 11개 동계 경기단체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에 힘을 모으기 위해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과 단체는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다양한 스포츠 유산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열기 조성을 위해 2018 평창 올림픽 공식 기념대회 개최 지원사업과 유·청소년 대상 체험형 올림픽 교육사업 등을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스키 활강경기를 제외한 동계올림픽 모든 종목이 펼쳐지는 규모 있는 대회로 기존의 올림픽 시설과 노하우를 활용하면 대회 성공은 충분하다”며 “2018 평창올림픽 경기장 활용 및 유산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유치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강원도에서 열릴까…개최 여부 10일 결정
입력 2020-01-0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