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의 제조업 환경을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도록 이끌어줄 제조혁신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 센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연구·개발(R&D)형 제조혁신센터다.
부산시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9일 오후 사하구 괴정동 동주대학교 자동차기계관에서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부산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는 총사업비 85억원(국비 48, 시비 32, 민자 5)을 투입해 동주대 캠퍼스 내에 설치했으며 부산테크노파크 주도로 지역 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지원한다.
제조혁신센터 개소에 앞서 부산시는 주관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간 3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기자재, 자동차 등 세 가지 종류의 스마트제조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이 테스트베드는 단순 교육용이 아닌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벤치마킹해 적은 투자 비용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올해 안에 5종의 테스트베드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면 다른 지역에 있는 스마트공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제조혁신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이제는 지역 내에서 언제든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센터는 현장 실무중심의 인력 양성과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개발, 정책 수립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산·학·연·관 부산제조혁신협의회와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동주대와 손잡고 올 3월부터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신설, 지역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현장 중심의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부산지역의 열악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제조혁신이 꼭 필요하다”면서 “센터의 공급기술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손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최인호 국회의원, 김태석 사하구청장,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 조종래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 최종열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영탁 동주대학교 총장,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