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균형발전…2020년 ‘미래도시 대전’ 원년 삼는다

입력 2020-01-09 14:07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올해를 ‘미래도시 대전’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성장·균형발전 등 4대 정책방향 실현에 역량을 집중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9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시정방향 및 역점과제를 발표했다.

시는 올해가 민선7기의 반환점인 만큼 과거의 성과가 결실까지 이어지도록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올해를 미래도시 대전의 원년으로 설정, 자치분권과 시민협치를 바탕으로 대전의 새로운 20년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미래를 여는 혁신성장’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매력이 넘치는 문화도시’ ‘지속 가능한 그린시티’를 4대 정책방향 및 과제로 정했다.

먼저 혁신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대덕특구 재창조를 통한 ‘4차산업혁명특별시’의 본격화가 꼽혔다.

여기에 바이오·나노·수소산업 등 미래 먹거리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시티 조성을 가속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균형발전은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역세권 정비사업 등으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대책으로 원도심 역세권 및 산업단지에 청년·신혼부부용 임대주택 3000호 공급, 쇠퇴지역에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 소셜벤처 창업특구 및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등 벤처·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도 실시되고, 대전의료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으로 의료·복지서비스도 강화한다.

‘노잼도시 대전’이라는 오명을 벗고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관광인프라 조성, 스포츠 관광과 게임산업 유치 등으로 2022년까지 ‘대전여행 1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UCLG 총회의 성공적인 준비로 도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한편, 3.8민주의거 기념관과 단재 신채호 기념교육관 건립을 통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도 정립한다.

이밖에 트램·충청권 광역철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고, 차량운행제한 시스템 가동·분진흡입차 운행 등 ‘미세먼지 대응 전략 2.0’을 추진해 미래형 녹색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의 안전은 지능형 재난 대응시스템·CCTV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 소방시설 무상보급으로 향상시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7기는 숙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한다’는 철학과 비전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각 정책에 분야별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