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콕’ 문제로 승객과 멱살잡이를 하다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던 60대 택시기사가 사고 발생 9일 만에 숨졌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두개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택시기사 A씨가 9일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40분쯤 성남 모란역 앞에서 승객 B씨와 다툼을 벌이다 쓰러졌다. B씨가 차에 타는 과정에서 도로변 공사 구조물에 차 문이 부딪히자 A씨가 이를 문제 삼으며 따졌고 이후 두 사람 사이 시비가 멱살잡이로 이어졌다.
A씨는 다툼 이후 갑자기 뒤로 넘어지면서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날 사망했다.
B씨는 사고 직후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가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직접 폭행을 가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망한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B씨의 행위와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