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다”며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세미나에 보낸 3분여 분량의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세미나는 권은희, 신용현, 김수민 등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행사다.
안 전 대표는 영상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본질적인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며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정치·경제·사회의 3각 양극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편 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다.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낡은 정치가 있는 것”이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의 세대교체라는 정치개혁과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과거지향적이고 분열적인 리더십을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스탠포드 법과대학 방문 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만큼, 이른 시일내에 귀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은 안 전 대표의 영상축사 전문이다.
바쁘실 텐데 발제를 맡아주신 김형준 교수님 그리고 토론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토론회 주제는 정치개혁에 관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참 좋지만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그렇지만 결코 피해 가서도 안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제대로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경제도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국제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습니다.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습니다.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습니다.
성장 동력은 떨어지고 민생 경제는 최악인데,
정치도 양극화, 사회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정치경제사회의 3각 양극체제가 공고화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 비전이나 미래 담론은 들어볼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나라입니다. 대단히 우려 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편 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습니다.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 편 먹여살리기에만 관심있는 낡은 정치가 있는 겁니다.
이렇게 인사말씀을 드리는 기회를 빌려,
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목표와 의제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 바로 ‘대한민국은 지금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정치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라는 정치개혁과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먼저, 과거 지향적이고 분열적인 리더십을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또한, 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하여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래서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모두 건강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안철수 드림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