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보복 안 할 것” 트럼프 한 마디에 국내 증시 ‘껑충’

입력 2020-01-09 10:18 수정 2020-01-09 15:56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았던 이란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권 시장은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면서 금융 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35.14포인트(1.63%) 오른 2186.45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5포인트(3.92%) 오른 666.09로 마감했다.

미국을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가와 마감가 모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장중 최고치를 찍었지만, 장 막판 이라크발 뉴스에 상승폭을 다소간 줄였다.

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하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20분 현재 배럴당 3.25%(2.22달러) 하락한 66.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국제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4.10달러) 내린 1,56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오름세를 이어왔던 금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11거래일만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