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원회의’ 발언 달달 외우는 北… ‘주입식’ 아닌 토론 방식

입력 2020-01-09 09:45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내놓지 않자 북한 전역에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학습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9일 “전원회의 사상과 정신을 논리적으로 연구 체득하기 위한 학습을 토론과 학습 담화의 방법으로 실속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최고지도자의 신년사가 발표되면 이를 암기했다. 1만자가 넘는 방대한 원문을 그대로 외우도록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신년사가 없어 전원회의 보고 암기하고 있다. 예전같은 주입식 암시 방식은 아니다. 토론을 하거나 문제를 내고 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사설을 통해 “암기식, 독경식 방법을 철저히 배격하고 전원회의 보고학습을 그 진수와 자기 부문 앞에 제시된 정책적 문제를 잘 알고 실천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정확히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게 하는 방향에서 실속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사설에는 “학습을 암기식, 주입식으로가 아니라 실효성 있게 하여야 한다”는 문장이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