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토크쇼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박 의원은 8일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난 현역 국회의원 최고령”이라며 자신의 정치 인생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차기 대통령을 예측해 달라는 MC의 질문을 받고 “아무리 생각해도 박지원”이라며 “항상 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언급한 인물은 손석희 JTBC 사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하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잘한 것은 지지해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나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준 적 없다”며 “최근 민생경제, 청년실업, 4강 외교, 남북관계에 문제가 있다. 특히 청년실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이 잘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은 완전 절망 상태에 있다”며 “청년의 희망을 만들어주기 위해 특히 인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출산율이 3분기 0.88”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별명을 ‘요물’이라고 밝히면서 이 별명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어줬다고 전했다. 둘은 친분이 있긴 하나 사이가 좋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날 못 이기니 요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서 붙은 ‘박쥐’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소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그렇게 바람이 불었다”며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 한다. 뽑히지 말고”라고 설명했다.
‘박지원에게 정치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삶 전체”라고 답했다. 그가 가장 두려운 것은 낙선이라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