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그린존’, 두 발의 로켓 공격 받아…“사상자는 없어”

입력 2020-01-09 07:40
이라크 군인이 지난 12월 31일 친이란 세력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AP뉴시스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대사관이 위치한 그린존이 9일 두 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이라크에 주둔한 연합군 관계자를 인용해 “바그다드 시간으로 9일 0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카투사 로켓 2발이 그린존에 떨어졌다”면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격은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가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그린존은 미국대사관을 포함한 외교 공관과 이라크 정부 청사가 모인 곳으로 경계가 삼엄한 지역이다.

CNN은 자사의 바그다드 취재팀이 그린존 내부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두 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NN은 이 로켓포가 어디서 발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보복 대신 경제 제재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 명의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의 지시를 받는 군사조직이 여전히 위협”이라고 CNN에 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