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무대에 올라 ‘스마트 시티 서울’을 소개했다. 미세먼지·교통등 일생활에 혁신기술을 도입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격차를 줄여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웨스트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CES 2020’ 스페셜 세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네이비 정장 차림으로 웃으며 나타난 박 시장은 약 7분 동안 미리 준비한 원고를 영어로 또박또박 읽었다.
박 시장은 “서울의 핵심가치는 "사람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서비스의 혁신뿐 아니라, 시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인 미세먼지, 교통 및 주차, 안전, 재난, 복지 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시민시장실’을 대표 혁신 사례로 꼽았다. 박 시장은 ”서울은 모든 도시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며 ”공공데이터를 제공, 활용하는 정보플랫폼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시민시장실’을 개발해 정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소외 방지에 힘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알권리와 디지털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며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서울’을 개발해, 시민들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은 ‘넘버 원 민주주의 도시’”라고 역설했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누려야 하는 ‘기본적 권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