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선거연령 16세, 정부와 적극 논의”

입력 2020-01-09 01:24 수정 2020-01-09 14:45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평소 지론인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교육감 선거연령을 16세로 낮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22년 교육감 선출부터 실행을 목표로 정부, 관계 기관과 적극 논의해 가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는 것과 관련해선 “참정권 교육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8일 경기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3·1운동부터 4·19민주혁명,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역사 흐름을 바꿔 온 주체는 학생과 청소년이었다”며 “학생들도 민주시민으로서 참정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교육감 선거연령 16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는 것과 관련해선 이미 경기도교육청은 민주시민, 통일시민, 세계시민 교과서 등을 통해 유권자 교육을 지속해 왔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을 대상으로 선거체험활동과 선거교육, 미래유권자 연수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도내 3만5000여명 학생이 4월 총선부터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면서 “이번 총선으로 청소년들은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청소년들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이날 이 교육감은 “올해는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정책을 학교로부터 시작하겠다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경기교육 기본계획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 교육청 순서의 상향식으로 3개년 단위로 만들어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시작했던 학교 기본운영비의 자율 편성과 학생, 교수,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교장공모제, 학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도 더욱 확대해 학교민주주의를 안정적으로 정착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 시대에 걸맞는 미래교육 체제 구축도 올 해 주요 계획에 포함시켰다. 이를 위해 교실에 무선망(wi-fi)과 무선 단말기를 보급하고, 1월 중에는 초등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교육기술을 활용하는 연수를 구글 코리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 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작년 124개 학교에서 올해 229개로 확대하고 교육학·심리학·논리학 등 순회전담교사를 시범 운영해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