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에는 묘수로 총선 승리”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 중앙선관위 등록

입력 2020-01-08 18:45
8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 결성신고 공고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됐다. 비례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의 계열사 격인 위성 비례정당이다.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 이날 선관위에 정식 등록됐다. 등록 기준일은 1월 6일이다. 결성신고 공고문에 따르면 창준위의 대표자는 이지은 씨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직자가 아닌 일반인”이라고 밝혔다. 창준위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국당 중앙당사 건물 3층이다.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졸속날치기 처리됐다”며 “꼼수에는 묘수로, 졸속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을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두 번째 순번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20명 이상의 한국당 의원이 비례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야 한다. 한국당에서 따로 비례대표를 내지 않고 비례자유한국당이 원내 3당이 된다면, 비례자유한국당은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순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당은 이를 위해서 비례자유한국당에 참여할 의원을 찾는 게 과제다. 당내에서는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나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김성찬, 김도읍 등 11명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