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당 “송하예 음원 사재기 정황 포착”…송하예 측 “강경대응”

입력 2020-01-08 18:12
가수 송하예(왼쪽)와 정민당이 송하예 측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연 모습. 송하예 인스타그램 및 뉴시스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가수 송하예 측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측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의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음원 사재기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해 5월 25일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컴퓨터 2대를 이용해 송하예의 노래 ‘니 소식’을 연속으로 재생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뉴시스

정민당은 “이 영상이 촬영된 뒤 송하예의 노래가 각종 음원차트에서 수직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11일 발표된 ‘니 소식’은 5월 29일 멜론 35위를 기록했고, 순위가 점점 오르다 7월 1일 멜론에서 2위를 기록했다.

김근태 정민당 대변인은 “블락비 박경이 몇몇 뮤지션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하자 거론 뮤지션들은 박경을 고소했다. 하지만 거론된 뮤지션 중 송하예의 음원 사재기 정황이 발견된 상태”라며 “검찰과 경찰이 수사해야 할 건 박경이 아니라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와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원 사재기를 시도한 앤스타컴퍼니 관계자의 전자우편 주소는 한 인터넷 언론사의 광고·홍보 기사를 써온 기자 2명의 전자우편과 일치하기도 했다”며 “여론 조작과 왜곡은 신뢰 사회를 발목 잡고 공정을 해치는 해악”이라고 비판했다.

정민당은 해당 영상을 토대로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와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민당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언급한 것에 있어 현재 법적인 검토 중에 있으며, 당사는 변호사 선임 이후 강경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반박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앞서 송하예 측은 음원 사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실명을 거론한 박경과 악플러들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송하예 소속사 관계자는 “진짜 어쩐 미친 XX 하나가 올린 것 때문에 이런 파장이 일어난 것”이라며 “음원 팔면 수십억 받는데 굳이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