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유출 협박하며 10억 요구… 경찰, 연예인 스마트폰 해킹 수사 착수

입력 2020-01-08 18:08
연합뉴스

유명 연예인들이 스마트폰을 해킹당한 뒤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시달린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일부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연애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배우, 가수, 셰프 등 10명이 넘는 국내 유명인들이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과 동영상, 문자메시지 내용을 해킹당했다. 해커는 돈을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휴대전화 안에 담긴 사생활 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해커로부터 많게는 10억원의 돈을 요구받았으며 일부 연예인은 실제로 금전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배우는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가 동료 배우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스마트폰은 같은 브랜드 제품이다. 스마트폰에 담긴 자료를 별도로 보관하는 클라우딩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