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한 토론회에서 상대 패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지어 보인 어이없는 표정에 대해 해명했다. 방송 후 이 표정이 줄곧 화제를 모았다.
유시민 이사장은 7일 인터넷 방송 ‘알릴레오’에서 지난 1일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의 표정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는 것을 언급하는 진행자의 말에 “진 교수가 대학생 질문에 답하면서 질문한 대학생을 좀 조롱한다고 할까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방식으로 대답을 해서 그때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이라고 답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말을 듣고는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는 유시민 이사장은 “방청객 질문에 저렇게 대답하면 안 된다. 나하고 다투는 거야 패널끼리니깐 괜찮은데(방청객은 아니다)”고 뜻을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런 표정이 저절로 나왔다면서 하고 많은 카메라 중에 그 표정을 잡아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시민 이사장의 당시 표정은 토론회 이후 짤(재미있는 사진)로 만들어져 각종 커뮤니티에 퍼졌다. 네티즌들은 상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난 것을 언급하며 “표정으로 욕하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당시 진중권 전 교수는 한 대학생 패널로부터 ‘언론이 양극화되어 있고, 중간 지점에 다양한 시각을 가진 매체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아까 했던 (편향된 매체로 인해 대중이 선동된다는)이야기가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언론을 콘텐츠가 아닌 니즈(욕구)로 생각한다”고 답하며 상대의 질문이 잘못됐다는 듯 답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알릴레오’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판타지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