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워3’ 대회 규합한 ESL 프로 투어 출범

입력 2020-01-08 17:17
지난해 WCS 파이널 우승자 박령우.

블리자드가 ESL과 3년간 손을 잡고 ‘스타크래프트2’-‘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대회의 새 틀을 마련한다.

8일 블리자드는 MTG 산하 ESL 및 드림핵(DreamHack)과 3년간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대회가 ‘ESL 프로 투어’라는 명칭으로 열리게 된다. 블리자드는 3년간 수십억원 규모의 상금을 지원한다.

스타크래프트2 대회를 대표한 e스포츠 대회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는 ‘ESL 프로 투어 스타2’로 대체된다. ESL 프로 투어 스타크래프트2는 4개 이상의 대륙에서 열리며, 글로벌 파이널은 ‘블리즈컨(BlizzCon)’ 무대를 떠나 ‘IEM 카토비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SL 프로 투어 스타2는 블리자드의 기존 WCS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스타2 투어 첫 시즌은 ‘카토비체 2020’과 ‘카토비체 2021’를 포함하여 총 7개의 토너먼트로 구성된다. 2개의 IEM 대회와 4개의 드림핵 토너먼트는 최종적으로 IEM 카토비체 2021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챔피언십(Masters Championship)으로 이어진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기존 WCS와 IEM 카토비체의 롤이 바뀐다고 보면 된다”면서 “블리즈컨에서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2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워크래프트3 투어는 하나의 ESL 대회와 3개의 드림핵 토너먼트로 구성되며 2020년에 열리는 챔피언십 토너먼트로 마무리된다. 이들 두 ESL 프로 투어 외에도 아마추어 선수와 풀뿌리 커뮤니티를 위한 ‘주간 ESL 오픈컵(ESL Open Cups)’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바스찬 봐이스하아 ESL CPO는 “RTS e스포츠 팬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역사상 가장 유명한 e스포츠 게임들 가운데 이 두 게임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며 “ESL과 드림핵은 블리자드 e스포츠 게임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 왔으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이 게임들을 주축으로 한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열정적인 스타크래프트 II와 워크래프트 III 커뮤니티를 위해 ESL 프로 투어에 이들 게임과 함께 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e스포츠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전도유망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커스 린드마크 드림핵 공동 CEO는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e스포츠를 이끌 파트너로 드림핵과 ESL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과 감사를 느낀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는 영향력과 지식, 그리고 성장과 성공의 역사를 겸비한 최고의 토너먼트 주최자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현대 e스포츠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인 스타크래프트 II 및 워크래프트 III e스포츠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할 엄청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열정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헌신적인 커뮤니티에게 있어 스타크래프트 II 와 워크래프트III는 고향과 같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ESL과 드림핵 모두 블리자드 e스포츠와 오랫동안 협력한 파트너이다. 선수와 관계자, 콘텐츠 제작자, 그리고 팬들에게 장기적인 관계에 따른 안정성을 제공하여 앞으로도 이들 커뮤니티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트 블라스텔리카 액티비전 블리자드 e스포츠 사장 겸 CEO는 “이 협약은 스타크래프트 II e스포츠에 있어 중요한 한 걸음인 동시에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를 위한 새롭고 흥미로운 e스포츠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전세계 팬들과 선수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ESL 및 드림핵와의 협업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