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9일 전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는 ‘반짝 한파’가 찾아오겠다고 8일 밝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던 저기압이 한반도에서 멀어지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에 접근하고 있어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찬 공기를 몰고 내려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에 비해 크게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수준이지만 바람이 초속 2.2m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밖에 강원도 춘천이 영하 6도, 경기도 수원이 영하 5도 등 전날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그쳤지만 해안 전 지역과 제주도에는 시속 35~60㎞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의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에 비가 그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지겠다. 국립환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을 시작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9일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겠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