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0%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2조3060억원, 영업이익 2조43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며, 3년 연속 6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8년 2조7033억원 보다 10% 감소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서 LG전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7814억원)보다 87.4% 감소했다. 애초 증권사에선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279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부진은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LG전자 이익을 책임졌던 ‘신 가전’ 등 가전 부문도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전장 부문이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 가전을 앞세워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이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쟁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익이 줄었고, 특히 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문제로 AS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 확대, 5G 폰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