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따라 성형한 英괴짜남, 지민 입간판과 결혼식

입력 2020-01-08 15:08
지민 입간판에 키스하는 올리. 데일리메일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을 닮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했던 영국 남성이 이번에는 지민의 입간판과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런던 출신 올리 런던(Oli London·25)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물 크기의 지민 입간판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올리는 이날 자신의 품에 지민 입간판을 안은 채 예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드디어 지민과 결혼한다. 너무 행복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민도 웃고 있지않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비록 실제 지민은 아니지만 올리는 진지하게 예식에 임했다. 결혼 증명서에 서명을 마친 그는 입간판과 진한 키스를 나눴다. 함께 자리해 축하해준 친구들과 웨딩케이크를 자르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내 우상을 닮기 위해 성형수술에 많은 돈을 썼고 이제는 결혼까지 했다”며 “매우 감동적인 예식이었다. 지민과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기뻐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팬들 사이에서 올리는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해 지민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2018년 영국 ‘바크로프트TV’에 출연해 “지민의 턱 모양, 입술, 목소리 모든 것이 완벽하다”며“내 모든 것이 케이팝을 중심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사랑을 표현했다.

올리는 한국 제주도에 거주하던 2013년 지민을 처음 봤다. 당시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전이었지만 올리는 지민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다고 한다. 매일 뮤직비디오를 돌려보면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올리의 성형 전후 모습. 인스타그램

방탄소년단의 ‘Fake Love’ 뮤직비디오를 보고 난 이후에는 지민과 최대한 비슷해지기로 결심하고 한국 성형외과를 찾아 코 수술을 받았다. 이후 5년간 16만5000달러(약 1억9435만)를 들여 15차례 이상 성형수술을 받았다. 쌍거풀, 코 수술, 입술 필러 등은 물론 턱뼈와 볼을 깎고 금속받침대까지 삽입했다.

단순한 괴짜로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올리는 우상에 다가가겠다는 꿈을 이루고자 했다. 결국 지난해 2월 직접 제작한 싱글곡 ‘Perfection’을 발매하면서 유럽 무대 최초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됐다.

데뷔 6개월이 지난 후 싱글곡 ‘Butterfly’를 발매하고 한국을 찾아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동명의 방탄소년단 노래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곡은 애벌레 같았던 자신이 방탄소년단을 만나 나비로 변한 기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인 래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월드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8위에 올랐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