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앞으로 바로 앞에서 관람 할 수 있게 된다.
울산시 울주군은 오는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의 근접관람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범운영기간동안 매주 토·일요일 현장에서 선착순 30명씩 접수 가능하며,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6회씩 진행된다.
기존에는 암각화에서 70m 떨어진 전망대의 망원경으로 겨우 바위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시범기간중에서는 1~2m 앞에서 선사인들이 새긴 기하학적 문양과 역사시대의 명문을 확인할 수 있다.
울주군은 시범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반구대암각화 보다 상류에 위치한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처럼 바로 앞에 테크를 설치해 상시 근접 관람으로 바꿀 계획이다.
울주군은 또 사업비 5억800만원을 투입해 반구대 암각화 근접관람 환경개선사업중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중에 반구대 암각화 관람지역에 설치된 일반 망원경 3개를 모두 특수 관측용 망원경으로 바뀐다.
대당 600만원이 넘는 특수 관측용 디지털 망원경은 일반 망원경과 달리 부수 장비로 TV 모니터까지 갖추고 있다.
군은 또 반구대 암각화 관람지역에 반구대 암각화를 실제 보는 것처럼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VR 콘텐츠를 활용하는 관람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상주 문화관광해설사와 관리자가 국보 유물 보호와 관리, 홍보 업무 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변 절벽에 너비 약 8m, 높이 약 3m가량 판판한 수직 바위 면에 동물 등의 그림 300여 점이 새겨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발견 전인 1965년 대곡천을 막아서 만든 사연댐 때문에 여름철 우기가 되면 침수됐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노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1m 앞에서 바로 관람 할 수 있다.
입력 2020-01-08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