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노리는 해외 해킹조직… 사생활 유출 협박 주진모 외 10건 넘어

입력 2020-01-08 14:41
배우 주진모. 연합뉴스

배우 주진모(45)가 휴대전화를 해킹당한 후 사생활 유출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유명인들의 유사 해킹 피해가 10여건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주진모 외에도 배우, 아이돌, 유명 셰프 등 다수의 유명인이 블랙해커로부터 사생활 침해와 협박을 받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블랙해커란 악의적 목적으로 타인의 컴퓨터에 침입해 자료를 불법적으로 탈취하고 열람, 파괴 등의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만 10건이 넘는다. 피해자들은 사생활을 담보로 적게는 5000만원부터 많으면 10억원까지 금전을 요구받았다. 해커들은 피해자들이 금전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경고하고 실제 일부 자료를 샘플로 전송해 공포감을 조성했다.

사생활 유출을 염려한 아이돌 A씨는 이미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주진모의 경우 해커의 협박에 응하지 않아 동료 배우와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언론사 수백 곳에 메일로 전송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매체는 해커들의 어눌한 말투, 체계적 대응방식 등을 근거로 이들이 국외에서 활동하는 거대 해커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피해자들이 모두 삼성 갤럭시폰 사용자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날 주진모는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를 통해 최근 사생활 유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해킹에 대해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보도하는 언론사나 무분별한 내용을 배포하는 사람들에게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확대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정중히 자제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