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골키퍼, 아내 편지 올렸다 사과한 이유

입력 2020-01-08 14:06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골키퍼 김다솔이 전지훈련에 오르기 전 아내가 준 편지를 공개했다가 곤혹을 치렀다. 팀 내 코치와의 불화를 드러낸 내용이 담긴 것인데, 이를 뒤늦게 알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다솔은 8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제가 경솔하게 올린 SNS게시물로 인해 김봉수 코치님과 수원을 사랑하시는 많은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축구팬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저는 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김봉수 코치님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제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으며 앞으로는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늘 반성하며 이런 일이 두번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동에 더욱 조심하도록 하겠다”며 김봉수 코치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연거푸 밝혔다.



김봉수 코치와 팬들 앞에 납작 엎드린 것은 김다솔이 전날 아랍 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내의 편지 탓이다. 그는 “잘 다녀올게”라는 글과 함께 아내의 내조를 자랑했다. 그러나 편지의 내용에는 “봉수랑 으르렁대는게” “올해만 잘 버티자 내년에는 삼성이든 어디든 봉수랑 갈라서야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다솔은 이 편지를 공개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서인지 이 편지를 한동안 인스타그램에 노출됐다. 그러나 수원 삼성 팬들은 올해 시즌 시작도 하기 전 내년 시즌의 이적을 암시하는 내용과 코치와의 불화를 고스란히 드러낸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한 꼴이라며 그가 경솔했다고 비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